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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입문과 일본스키장 이용에 관하여 - 서
양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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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08.01.04 |
| 겨울철이 접어 듬에 따라 평소 스키와 스노보드에 관심이 있는 회원들로부터의 문의와 요청이 빈번하여 이분들께 다소 도움이 될까하여 금년초 본인이 작성하여 동문회보지에 실렸던 내용을 게제하게 되었으니 관심 있는 회원들이 참조하시면 합니다. “스노보딩과 일본스키장 이용에 관하여” 여가 선용이 마땅치 않은 한 겨울철 흰눈 덮힌 산등성이에 올라 탁트인 새하얀 슬로프를 좌로 우로 쓰러질듯 돌며 마음껏 휘젓고 내리닫는 스키잉과 스노보딩이야말로 한겨울 스포츠의 꽃이라 할 수 있다. 근래의 산업발전과 국민생활 수준향상, 주5일 근무제 정착 등으로 이제 웬만한 사람도 스키를 타본 경험을 가졌으리라 생각된다. 최근 스키장에 가본 사람들은 수년 사이 급격하게 스키어 못지않게 스노보더들의 숫자가 늘어난 관경을 보았을 것이다. 일본이나 구미의 스키장은 스노보더의 비율이 아직 20~30%에 머물고 있다하나 우리나라 스키장의 스노보더 비율은 아마 40%를 상회하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한국인의 첨단과 스피드를 추구하는 국민성에 기인한 현상으로 생각된다. 스노보드 도입 초기에는 스키를 어느 정도 숙달한 후에 스노보드를 타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로 여겼으나 요즘 특히 젊은 층들은 처음부터 바로 스노보딩에 입문하려는 것이 추세인 듯하다. 필자역시 20년 이상 스키를 타왔으나 수년전 이러한 추세의 유혹을 거스를 수 없어 오십이 넘은 나이에 기여이 스노보드를 시작하여 어느새 스노보드 매니아가 되었다. 스키도 나름대로 호쾌함과 짜릿한 다운힐의 묘미가 있으나, 스노보드 라이딩은 스키보다 훨씬 더 용이하게 깊은 연속 카빙턴을 만들 수 있고, 이때 느끼는 강렬한 회전 원심력과 중력의 절묘한 밸런스가 이루는 호쾌함과 묘미야말로 스노보딩의 진수라 할 수 있다. 여러 사람들이 필자에게 스키를 오래탄 사람이면 쉽게 스노보드를 배울 수 있는 것 아니냐 라는 질문을 한다. 필자가 느끼는 것은 스키를 잘 타는 것이 스노보드 배우는데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듯하다. 설면을 미끄러질 때 생기는 신체 중력밸런스의 느낌 정도가 약간 도움이 될 것이나, 근본적으로 스키는 두발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반면, 스노보드는 보드판위에 두발이 견고하게 묶여 있기에 몸과 보드가 일체가 되어 원심력과 중력, 속도가 균형을 이루며 활주하여야하며, 스키와 달리 사면에서 정지시 서있을 수가 없는 점이 마치 자전거와 같이 달리다가 정지하면 쓰러지는, 몸과 자전거가 일체가 되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점과 매우 유사하다 할 수 있다. 따라서 스노보드에 입문하려는 사람은 애시당초 스키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종목이라 생각하고 시작하는 것이 훨씬 마음이 편할 것이다. 필자도 스노보드를 처음 타는 날 스키경력만 믿고 안이하게 덤벼들었다가 댓가를 톡톡히 치렀다. 당연히 착용하여야할 보호대(무릎, 엉덩이)도 안하고 코치도 없이 무작정 중급자 슬로프에 올라 내려오다가 수도 없이 쓰러지며 이십년 스키를 탔는데 왜이리 안될까하며 고생 고생한 끝에 하루해가 저물 무렵 기여이 엉성하나마 가장 기본적이며 핵심적인 터닝요령 즉, 백사이드턴 (산 아래쪽을 보며 하는 회전)에 이어 좀더 어렵다는 프런드사이드턴 (산 아래쪽을 뒤로하는 회전) 요령까지 습득하여 엉거주춤 “S”자 연속 턴이 가능하게 되어 스노보딩의 묘미를 조금씩 느끼기 시작하였다. 그 후 필자는 스키를 즐겨 타는 친구 몇 명과 아들, 딸 등을 꼬여서 보드를 가르쳐 겨울이면 특별한 일이 없는한 주말이면 이들과 스키장에 보드 타러 다니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