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메인 컨텐츠

백두대간 제16구간(닭목재-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산행후기 1
서관석
Date : 2004.12.23
백두대간(제16구간)산행후기

산행알림 권두언
동해바가가 보이는 흰눈이 쌓인 산길을 즈려 밟으며 능선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올 한해의 시름을 다 날려 버리고 싶지 않으십니까?
대관령휴게소에서 그윽한 커피향에 취해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1.구간 : 닭목재 - 고루포기산 - 능경봉 - 대관령
2.일시 : 2004. 12. 18 (당일)
3.날씨 : 맑음
4.산행거리 : 12.95km
5.산행시간 : 6시간 10분
6.참석인원 : 14명 (직책생략)
대한콘설탄트 : 이진영, 김형목, 이진석, 이태경, 김승달,
서관석, 손문준, 홍익표, 김달식
동부엔지니어링 : 최우방
한석엔지니어링 : 최무
동일기술공사 : 강인철
동우기술단 : 고중호
삼성물산건설 : 박규열

7.산행소고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로 인해 산에 눈이 쌓여있지는 않겠지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이젠등 겨울산행 장비를 준비하고 전철을 타고 가는데 홍익표 부장으로부터 핸드폰이 울린다. “여기가 성북역인데 앞서가던 전동차가 사고가 나서 계속 멈춰서 있어 걱정이다” “그러면 그곳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3호선을 탈 수 있는 약수역까지 오라”하고는 서초구민회관앞에 당도하여 오늘 산행을 같이할 산꾼들과 만나니 오랜만에 참석한 강인철 전무님, 이태경 상무님과 그리고 친구분인 박규열님, 김승달 이사와 김달식 차장, 처음참석 하신 고중호 부사장님과 반갑게 인사들을 나누고는 홍익표 부장(산행을 다녀온 다음날 모친께서 별세 하셨음. 삼가 명복을 빕니다)을 끝으로 14인의 건각들을 태운버스는 여명을 뚫고 출발을 한다.

강인철 전무님의 등산기본에 대한 열의에 찬 강의(다음 산행시 시험을 칠 것인바 필히 숙지를 바랍니다. ㅎㅎ)를 듣고 영동고속도로 강릉I.C를 빠져나와 성산면을 거쳐 닭목재를 향한다. 예년 같으면 얼어붙어 거울 같을 오봉저수지가 이상난동으로 물결을 치니 상판대기를 볼 수 없어 아쉬움이 크나 저수지 끄트머리에서 대기리방면으로 들어서니 고갯길이 가팔아지기 시작한다. 급커브 길에서는 버스가 겨우 돌아 나갈 정도이다. 우측의 계곡은 정말 청정지역이다. 때묻지 않은 숲길과 계곡 그리고 그 협곡을 내려오는 계곡물과 바위들, 고랭지 목장으로 수놓아진 고산지대의 이색풍광을 눈에 담으며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신선한 충격을 만끽하며 풍수지리상 金鷄抱卵形의 닭목에 해당한다는 닭목재에 도달하니 금실이 좋아 보이는 천하대장군과 천하여장군의 장승이 우리들을 반기는 것 같다. 워낙 오지라서 아마 사람구경이 쉽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이러한 吉地를 찾아온 仙人들이 반가워서 그런지 말이다.
성황당 옆에 세워진 등산로안내판을 보면 닭목재를 출발, 고루포기산(해발 1,238m)을 거쳐 능경봉(해발 1,123m)에 오른 다음 대관령휴게소에 닿기까지의 산행코스가 그림으로 알기 쉽게 그려져 있다.

닭목재를 출발 30분정도를 올라 목장으로 가는 임도길을 따라가니 목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잠시 숨을 고르고 구름에너지를 보충하고 난 후 목장문 앞에서 좌측의 등산로로 진입하여 목장의 철사울타리를 따라 오르니 좌측사면에 낙락장송군락이 하늘을 떠받히기라도 하듯이 우뚝우뚝 펼쳐있다. 여기가 5덕의 하나인 황정데기가 아닌가 싶다.
등산로 양 옆으로는 키보다 더 큰 철쭉나무들이 빼곡히 자라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런 철쭉나무군락은 능경봉까지 계속 이어진다. 속세에 많이 알려진 태백이나 소백산보다 더 많이 자라고 있는 것 같다. 아마 5-6월 철쭉꽃이 필 때면 장관일 것 같다. 속세에 때 묻지 않은 여인네 같은 철쭉꽃을 보러 다시 한번오고 싶은 심정이다.

왕산 제1쉼터에서 후미와 합류하여 땀으로 빠져나간 체액을 보충하기위해 막걸리를 한 순배씩하고 또한 하늘에 뭉게구름(?)도 날려 보내고는 제2쉼터를 향해 오른다.
제2쉼터를 지나자 경사가 급해진다. 이마에서는 구슬땀이 흐르고 왼쪽가슴은 쿵쿵 방망이질을 해대며 숨은 헉헉대기 시작한다. 첫 번째 철탑을 지나자 길이 스펀지 같이 푹신푹신하다 낙엽이 쌓이고 쌓여서 부엽토가 되어서 그런가보다. 눈이 쌓였다면 엉덩이 썰매타기가 제격인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