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메인 컨텐츠

밀포드 트래킹(4/8)
김수일
Date : 2012.04.07
호텔에서 잠시 쉰 후 우리 일행은 Queenstown 시내에 있는 Ultimate Hike Center로 도보로 이동했다. 이동 중 시내와 주변을 둘러보니 놀랍도록 깨끗하고 상쾌한 작은 도시였다.
Center에서는 트레킹 시 지켜야할 주의사항들과 트레킹에 꼭 가져가야 할 등산복을 비롯한 필요 물품에 대한 자세한 목록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였다. 특별한 것은 트레킹을 끝내고 밀포드 사운드로 나온 후 갈아입을 옷과 신발을 따로 싸가지고 오라는 것인데 저녁에 Queenstown에 나와서 식사할 장소로 그들이 추천하는 산 위의 식당에 가면 스테이크 식사와 더불어 민속공연을 하는데 이곳에 갈 때 정장을 하면 좋다는 것이었다. 물론 나는 무시하고 양복을 안가져 갔지만 순진하게 가져간 성기상 군을 나중에 불만이 많았다. 등산 시 필요한 장비들 중 배낭과 비옷은 공짜로 빌려주기도 하는데 좀 무거운 것 같았고 트레킹 스틱은 얼마간의 돈을 받고 임대해 주는데 트레킹 중에 보니 한국에서 온 트레커들을 제외한 많은 사람들이 Center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보였다. 생각해보니 다른 곳의 여행과 트레킹을 함께 즐기는 사람들에겐 좋은 아이디어 같았다. 그 외 등산 시 필요한 물품들은 같은 건물의 등산 용품점에서 구입을 할 수 있었는데 우리 5명 일행은 노출된 피부가 Sandfly에 물리지 않도록 바르는 스프레이로 된 것과 물약으로 된 Repellant를 구입하였다. 또한 Foot Fleese라고 트레킹 도중 발에 물집이 잡혔을 때 사용이 가능한 양털 뭉텅이가 처음 보는 것이어서 구입했는데 필요치 않아 사용하지는 않았다.

설명회가 끝난 후 우리 한국인 일행은 근처의 한식당으로 옮겨 각자 본인 소개를 하고 쇠고기 구이를 주 메뉴로 한 식사를 하면서 친교를 나눴다. 성기상 회장이 친구들 중에서 자기만 비행기 승급을 받아서 미안하다고 아주 좋은 양주 한 병을 비행기 내 스카이 샾에서 사와 잘 나누어 먹었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내가 나이가 제일 많았던 탓에(우리 동기 두 명은 한 달, 두 달 어렸음) 밖에 있는 와인 샾에 가서 뉴질랜드 적포도주 세병을 120불(환율은 950:1정도)에 사서 나눠 마셨는데 제법 그럴싸한 맛이었다.

다음 날은 트레킹 출발지로 떠나는 날이다. 아침 8시 30분에 Guided Trekker 50명이 모두 Ultimate Hike Center에 모여 2명의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버스를 탔는데 가이드 중 한 사람은 Mr.강이라는 한국 사람이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Mr.강은 한국에서 실업 야구팀인 포철 팀에서 야구 선수로 활약하다가 뉴질랜드로 이민을 왔고 최근에 Ultimate Hike사에 고용되어 시즌동안 밀포드 트랙에서 가이드생활을 한단다. 2시간 정도 버스로 가다가 화장실이 있는 곳에서 잠깐 휴식을 가졌는데 그곳에 아주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고 해서 들렀더니 마침 우리나라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였다. 이런 오지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와서 산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그 후 두 시간 정도 더 걸려 트레킹의 출발지인 테아나우 호수의 선착장 부근의 그들의 식당에 도착하여 샌드위치 뷔페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점심 후 밖에서 잠시 기다리니 버스 한 대가 식당으로 오는데 이 버스는 밀포드 트레킹을 마친 후 밀포드 사운드 유람을 아침에 하고 Queenstown으로 돌아가는 일행들을 태운 버스였다. 이 버스로 온 가이드 4명 중 두 명이 우리 팀과 다시 조인하여 가이드는 총 4명이 되었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은 젊은 여성이었다. 가이드들은 각자 두 번씩 연달아 트랙을 안내한 후 적당 기간 쉬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