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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포드 트래킹(5/8)
김수일
Date : 2012.04.07
우리 일행은 4명의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선착장에 가보니 Independent Walker들은 이미 승선을 마친 상태였다. 한 20여분 만에 도강을 한 후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되었는데 Independent Trekker들은 제각각 짐을 꾸려서 출발을 하고 우리는 한 10여분 걸어서 Glade House에 도착하였다. 일행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그룹 전체의 사진 촬영이었는데 트레킹이 끝나고 나면 이 사진이 포함된 트랙 완주증을 각자에게 준단다. 우리 한국 트레커들은 Mr.강의 안내를 받으면서 두 시간 정도 주변을 걸은 후 방 배정을 받았다. 코스 내 숙소는 2층 침대 3개인 6인 실이지만(돈을 더 내면 2인실 예약도 가능) 대단히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었다. 좀 더 깨끗하게 침대 사용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전 날 Ultimate Hike Center에서 깔개와 덮개가 일체로 된 개인용 쉬트를 무료로 제공했는데 나는 잘난 척하고 쉬트를 빌려갔다가 별로 필요치 않음을 알았어도 중간에 반납을 받아주지 않아서 1kg도 더되는 쉬트를 트레킹 내내 배낭에 넣고 다니는 고생을 했다. 모든 트레커들은 코스 내에 본인이 가지고 들어간 물건 100퍼센트를 가지고 나오도록 강요받고 대신 운반해줄 사람도 동료 밖에는 없다. 그래서 편안한 트레킹을 원한다면 짐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트레킹 코스 내의 세탁 시설은 이를 가능케 한다. 요즈음은 트랙 내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물품들은 헬리콥터로 운반을 한단다.

저녁 식사 전 일행 모두를 한자리에 모으고 롯지 내의 시설 사용법과 트레킹 시의 주의사항에 대한 교육을 받았는데 가장 강조한 것은 롯지 내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집합 장소의 지정, 그리고 트레킹 중 4명의 가이드가 Guided Trackker들의 선두와 중간, 그리고 후미에 배치되어 계속 인원을 파악하면서 움직이기 때문에 코스를 벗어날 일이 있으면 반드시 코스 내의 길 가에 배낭을 벗어 놓고 떠나라는 이야기와 용변이 필요한 사람은 반드시 강을 포함한 모든 흐르는 물로부터 50M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해결하라는 것이었다. 롯지의 시설을 둘러보니 공동으로 쓰긴 하지만 샤워 시설이 잘 되어 있고 타월도 제공되므로 별도의 타월은 가져갈 필요가 없었다. 또한 옷가지가 문제가 되는데 빨래는 재래식으로 해야 하지만 15평쯤 되는 큰 Drying Room이 있어 빨래를 해서 널어두면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바로 입을 수가 있게 되어 있었다. 우천 시에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걸은 동안은 비가 전혀 오지 않아서 빨래를 위해 갈아입을 옷 한 가지씩이면 모든 게 해결되었다. Sandfly 때문에 한국 트레커들은 모두 긴 바지를 착용했지만 외국 사람들 중에는 반바지 차림의 트레커들도 여러 명 있었다. 롯지에서는 맥주와 와인을 사 먹을 수가 있었다. 뉴질랜드 맥주는 6달러이고 하이네켄은 8달러인데 뉴질랜드 맥주 맛이 대단히 좋았다. 와인도 뉴질랜드 와인을 팔았는데 40-60달러정도였고 그 안에서 먹는 모든 음식(안주, 과일, 땅콩, 크래커, 쪼코렛 등)은 별도로 돈을 받지 않았다. 담배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허용을 하는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첫째 날 마지막 행사는 국가 별로 트레커들을 한꺼번에 나오게 해서 각자를 소개하는 시간이었는데 물론 우리나라사람이 제일 많았고 다음은 호주 사람들이었는데 한 10여명 되는 것 같았다.

트레킹 하는 동안 저녁 메뉴는 매일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 있는데 전날 주문을 받아 가이드들에 의해 서브되었다. 첫째 날에는 사슴 스테이크와 생선, 둘째 날에는 소 안심 스테이크와 파스타, 셋째 날에는 닭고기와 생선, 넷째 날에는 양 스테이크와 생선 중에서 선택하도록 했는데 모든 육류들이 좋았고 양도 충분 하였다. 특히 사슴 스테이크는 처음 접해보는 음식이었는데 대단히 맛이 있었다. 뉴질랜드에서는 이전에는 양을 칠천만 마리정도 길렀었는데 요즈음은 그 수를 반 정도로 줄이고 대신 소와 사슴을 많이 기른다고 한다. 그러나 소는 방목을 하기 때문에 스테이크가 좀 질겼던 기억이다. 아침은 호텔의 양식 뷔페 스타일인데 그래도 미소시루가 제공되어 나름 도움이 되었다. 점심은 각자 원하는 양 만큼 쇠고기와 참치 샌드위치를 싸고 사과, 바나나, 오렌지, 쪼코렛, 땅콩 등은 원하는 대로 가져갈 수 있는데 물론 각자가 메고 가야한다. 물론 물도 가져가야 하지만 그곳에서 흐르는 물은 최상 등급의 물이라 마음껏 퍼 마셔도 된다고 해서 산을 넘어가는 하루를 제외하고는 강기슭을 걷기 때문에 많은 식수를 가져갈 필요는 없었다.